▲ 탄기국 불법점거에 대한 행정대집행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서울광장에 4개월 넘게 설치되어 점거해온 보수단체 천막과 텐트가 철거된다.


친박단체인 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반대하며 지난 1월 21일부터 서울광장에 천막과 텐트를 설치하고 네 달 간 무단 점유해왔다.


30일 서울시는 사전승인없이 불법설치한 텐트, 천막을 포함한 41개 동과적치물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을 열었다고 밝혔다.


남대문경찰서의 협조아래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진행된 행정대집행에는 서울시 직원과 종로, 중구, 소방서, 보건소 등 공공기관 직원 약 800여명이 동원됐으며 당시 텐트에 40여명이 점거하고 있었으나 별다른 저항과 갈등없이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철거현장에서 탄기국 측이 모셔놓았던 천안함과 연평해전 위패 50여개를 돌려줬으며 천막과 텐트 등 적치물품은 당분간 서울시 창고에 보관해두고 반환요구 시 돌려줄 예정이다.


지금까지 탄기국 측의 불법점거로 서울광장에서 열릴예정이었던 행사 33건이 취소된 바 있으며 잔디를 심지못해 시민 휴식처로서의 기능이 이루어지지못했다.


서울시는 22차례에 걸쳐 탄기국 측에 자진철거를 요청, 시위 관계자를 집시법 위반 등의 혐으로 고발조치한 바 있다.


▲철거 및 축소방향 추진 중에 있는 세월호 천막

현재 광화문광장에 14개의 세월호 추모 및 진상규명 천막, 텐트가 설치되어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이를 철거 및 축소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14개의 천막 중 11개는 중앙정부의 협조요청에 따라 시가 합법 하에 설치했지만 나머지 3개는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 허가가 나지않은 천막 3개를 철거조치하고 나머지 천막에 대해서도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며 "4.16 가족협의회, 4.16연대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시는 천막이 철거될 경우 그 자리에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지않고 본래 광장 모습을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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