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작년 한국의 GDP(명목)는 약 1조 4,044억 달러로 일본의 GDP(4조 7,303억 달러) 대비 경제 규모가 3배 이상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 IMF에서 발표한 지난해 세계 GDP 순위


올해 IMF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GDP(명목 국내총생산)는 약 1조 4,044억 달러(약 1,579조 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경제규모 순위 15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일본의 GDP는 약 4조 9,380억 달러(약 5,540조 원)로 미국과 중국에 뒤이어 전 세계 경제 순위 3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GDP 대비 약 3배 이상의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국의 GDP(1조 4,044억 달러)는 지금보다 32년 전인 일본의 1985년 경제규모(1조 4,000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즉, 한국 경제 규모가 일본에 비해 약 32년 정도 뒤처져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국민 총소득)는 27,539 달러(약 3,089만 원)로 일본의 1인당 GDP인 38,917달러(4,366만 원) 대비 원화 기준 1,277만 원가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비교했을 때, 작년 한국의 1인당 GDP는 일본의 91년도 1인당 GDP(29,041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의 국민소득은 지난 92년 3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한 때 4만 달러까지 돌파했으나 경제 위기로 다시 3만 달러 대로 내려섰다. IMF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어서는 시기는 내년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한국과 일본의 GDP와 1인당 GDP 차이 (사진=투데이코리아 DB / 차지연 기자)


일본은 지난 20년간 평균 1.1%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장기불황을 겪어왔다. 지난 1991년 거품 경제 붕괴와 다량의 부실 채권 발생으로 시작된 일본의 장기불황은 높은 실업률, 비정규직 확대 등의 사회문제를 나타내며 일본경제를 늪으로 빠트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경제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전히 세계 3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며 경제 대국으로 불리고 있다. 반면 한국 경제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2~3%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계와 기업은 높은 부채에 허덕이고, 정부의 재정 상태는 심각한 실정이다.

▲ 아직 한국 경제가 나아갈 길은 먼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무위키)


한국은 현재 일본과 위안부.독도 등 민감한 외교 문제로 얽혀 있다. 국가 간의 외교관계가 일반적으로 힘(경제)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아직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은 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은 촛불 집회, 탄핵 그리고 조기 대선에 이르기까지 지도자의 부재로 나라 안팎에 큰 혼란을 겪어왔다. 지난 9일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혼란스러운 국면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한국 경제 역시 조속히 제자리를 찾아 상식적인 일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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