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여성 TOP 액션 영화 히로인 김옥빈 “행복했다” 소감

▲ 30일 영화 '악녀' 시사회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왼쪽부터)배우 성준, 김서형, 김옥빈, 신하균, 조은지, 정병길 감독.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칸국제영화제 관객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고 귀국한 영화 <악녀> 시사회가 정병길 감독,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조은지가 참석한 가운데 3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칸에서 “초반 오프닝 시퀀스 1인칭 시점 쇼트가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와 같이 실제 공개된 첫 장면은 김옥빈의 거친 숨소리, 허공을 현란하게 떠다니는 카메라, 낭자하는 선혈들이 점철된다. 슈팅 게임을 하는 것 같지만 시점 쇼트라는 점만 같은 뿐 게임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어지럼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토바이 칼싸움 장면도 해외 언론들이 가장 신기해하는 부분이었다. 빠른 속도감은 유지하되 그 순간에도 칼을 휘둘러야 하는 고난이도 액션이 숨 쉴 틈도 없이 화면에서 펼쳐졌다.


▲ 김옥빈 "제가 바로 악녀예요"

▲ 포토월 앞에서 머리를 쓸어내려 정리하는 김옥빈.



그리고 복수의 끝에서 주인공의 감정은 최고조로 올라가고 잠시 망설인다 싶더니 이내 곧 그것을 폭발시킨다. 격투와 추격 그리고 다시 버스 안 격투로 이어지는 결말은 영화의 시작과 묘하게 수미쌍관을 이룬다.


확실히 이 영화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준의 액션을 보여준다. 액션들이 여성 주인공에 의해 집중되어 분산되지 않는다. CG없이 맨몸으로 만들어낸 액션은 생생하게 살아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액션들에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도 “죽을 만큼 힘들게 열심히 촬영했다”는 김옥빈과 모든 액션을 함께 했던 액션배우들 그리고 촬영팀의 고생이 온전히 스크린에 묻어난다는 점이 감동적이기까지하다. 김옥빈은 “힘들었지만 고생한 보람이 있는 영화”라고 말하는 점도 감동적이다. 실제로 한국 여성 탑 액션 영화의 히로인의 모습은 여배우이기 이전에 멋졌다.
김옥빈은 “스탭 동생들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들었다”며 “액션을 하면서 항상 턱에 힘을 주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긴장의 연속이었을 촬영을 말하며 밝게 웃어보였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그는 “배우 이청하 씨 얼굴형을 보면서 평소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촬영하면서 턱 근육이 생겨 거울을 보면서 예뻐졌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밝힌 것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이지만 인상적이다.


▲ 간담회를 마치고 퇴장하는 김옥빈.


김옥빈은 처음에는 액션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았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영화 제목인 ‘악녀’처럼 좀 더 세게 완전 악하게 연기하고 싶었는데 숙희가 가진 아픔을 액션에 담아내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액션 욕심을 버린 이유도 설명했다.


김옥빈의 말처럼 영화 <악녀>는 내용적으로는 아주 슬픈 이야기다. 자신이 어렸을 때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중상(신하균 분)의 조직에서 킬러로 성장한다. 그러나 복수를 했다고 생각되는 순간 아버지처럼, 오빠처럼, 연인처럼 지냈던 중상을 잃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국가 비밀조직의 일원이 되다. 그곳에서도 살인의 도구일 뿐이고 친했던 이들도 하나하나 잃어간다.


화려한 액션 뒤에 숨겨진 한 여자의 아픔까지 느낄 수 있는 스타일리쉬 감정 액션 스펙타클 영화 <악녀>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 포토월에 선 배우 신하균.

▲ 배우 성준.

▲ 파격적인 패션 리더 김서형.

▲ 수수한 차림의 배우 조은지.

▲ 영화의 주연급 배우들. (왼쪽부터)김서형, 김옥빈, 신하균.

화이팅 외치는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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