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929.5억 달러로 올해 1분기에만 약 192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기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는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약 18개월째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역시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전 분기 대비 약 11%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1분기 국내 투자기관의 해외 신규투자가 대폭 확대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증권사와 외국환은행의 외환 투자도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한국은행

기관별로 분석해보면, 현재 국내 투자 기관 중 해외 외화증권 잔액이 가장 높은 곳은 자산운용사(913억 6천 달러)이며, 그 뒤를 보험사(693억 1천 달러)와 외국환은행(193억 4천 달러)이 잇고 있다. 1분기 해외 외화 신규 투자(191억 5천 달러) 역시 자산운용사(115억 9천 달러)가 가장 많았으며, 보험사(43억 3천 달러)와 증권사(19억 8천 달러)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종목별로 보면 전체 1분기 외화증권투자 잔액(말잔) 중 채권투자가 986억 9천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12억 3천 달러 증가했으며, 이 중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이 472억 9천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525억 1천 달러로 전 분기(458억 3처 달러) 약 66억 원 증가하였으며, 코리안 페이퍼 역시 총 417억 4천 달러로 1분기 기관의 신규 투자 금액이 약 12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란 해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 관련 증권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증권계에서는 일명 ‘한국물’로 불리고 있다. 국내 기관의 코리안 페이퍼 투자 역시 지난 2015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국내 투자 기관 중 가장 많은 코리안 페이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보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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