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기획부동산' 의혹 제기에 집단 댓글테러.. 신고 협박도

▲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보수층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에 유리한 편파보도를 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재인티비씨' 등 비아냥까지 들어온 JTBC가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기획부동산'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미국 특사 등 중책을 맡은 터라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은 31일, 강 후보자가 앞서 두 딸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증여세를 내지 않다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납부했다며 당시 구입한 땅이 이른바 '기획부동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2014년 8월 강 후보자 두 딸이 구입해 소유 중인 경남 거제시 땅·주택이 산을 깎아 만든 땅 위에 컨테이너 두 동만 올라가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애초에 임야였지만 이 건물로 인해 작년 9월 대지로 변경됐다며 2012년 이 땅과 건물 주인이었던 임모 씨가 개발한 곳을 강 후보자 두 딸이 구입했다고 전했다. 또 현지 부동산 업자를 인용해 땅값 시세만 3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JTBC는 임 씨가 땅에 건물을 짓고 임야에서 대지로 바꿔 공시지가를 높인 점, 이를 4개로 나눠 분할매매한 점이 기획부동산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JTBC에 "토지매입 등은 관련법령에 따라 진행돼 특별한 문제는 없다"며 "부동산 구매 동기 등은 후보자가 청문회 때 밝힐 문제"라고 해명했다.


▲ 사진=네이버뉴스 캡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로 한 때 극찬받았던 JTBC는 이 보도로 '집중타깃'이 되고 있다. 특히 '문빠(일부 강성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일컫는 신조어)' 일부로 강하게 추정되는 인물들에 의한 '협박'도 예외없이 날아들고 있다.


네이버뉴스 하단 댓글은 "JTBC는 기획부동산이 뭔지 알고 기사 작성한건가?(fran****)" "이런 허위기사는 방통위 신고하면 되나(ella****)" "가짜뉴스 와우(wow)네(sara****)" 등 비난 일색이다. '신고' 등 협박은 집단 댓글·문자 폭탄을 남기는 일부 '문빠' 특징 중 하나다.


실제 이 기사를 보도한 JTBC 박모 기자를 대상으로 한 신고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일부 '문빠'는 언론기자들을 상대로 무차별 고발행각을 벌여 '언론탄압' 비판을 받고 있다.


여러 부분을 고려할 때 무혐의감이라는 다수 변호사 의견에도 불구하고 서울중앙지검 김태훈 검사는 본지(本誌) 기자를 벌금형에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이은상 판사는 본지 기자를 재판에 넘겨 야당·언론계가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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