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GDP(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1%로 집계되면서 경제 회복세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분기별 실질 GDP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실질 국내총생산.계절조정계열)가 전기 대비 1.1%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0.9%보다 0.2% 상향 조정됐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 2015년 3분기 1.3%의 수치를 나타낸 직후 줄곧 0%대에 머물러 왔으나, 올해 1분기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 역시 IT업계를 중심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예상외의 수출 호조를 기록하면서 생산량을 증가함에 따라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수치를 분석해본 결과,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크게 늘어 전기대비 2.1%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건설업 부문의 성장 역시 1분기 GDP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건설업의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5.3%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으며, 작년 동기 대비 12.2%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 지출항목별 GDP (자료=한국은행)

지출항목별로 보면, 건설투자의 GDP(6.8%)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크게 늘어 항목들 중 전기 대비 가장 크게 상승하였으며,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의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4.4%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등을 중심으로 2.1% 늘어난 반면,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4.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눈 여겨 볼 것은, 올해 1분기 모든 부문에서 전기 대비 GDP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건설투자와 수입, 수출 부문은 지난 분기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1분기에 다시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됐다.

한편, 국민들의 소득 수준을 나타내는 1분기 GNI(실질 국민총소득) 성장률은 전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GDP 성장률이 1.1%인 것을 감안했을 때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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