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露 언론, 美 나사 분석 인용해 보도

▲ 문재인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미세먼지에 이어 일산화탄소까지 중국에서 한반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31일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중국 대기원(大紀元)을 인용해 '구글 어스 누스쿨(earth.nullschool)' 분석 결과 중국에서 일산화탄소가 한반도 등으로 대량 이동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구글 어스 누스쿨'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 자료를 토대로 지구 대기흐름을 파악해 공개 중이다.


나사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일산화탄소 농도는 시짱(西藏) 자치구,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500ppb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 농도(90ppb)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산둥(山東)성 지닝(濟寧)·허찌(菏澤),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 일대 일산화탄소 농도는 무려 1700~1900ppb를 보였다. 중국 내 일산화탄소는 바람을 타고 한국, 일본, 대만으로 유입되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자동차 및 공장 배출가스, 석탄이 대량으로 쓰이는 화력발전소가 원인이다. 고농도 흡입 시 중독사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한국 내 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을 지시했다. 그러나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사태가 국내보다는 중국 영향이 더 커 외교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한중(韓中) 미세먼지 논의를 장관급에서 정상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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