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필리핀 마닐라의 한 복합 리조트에서 총격.방화 사건이 발생해 최소 36명이 사망했다.

▲ 필리핀 마닐라 지역의 한 리조트에서 방화 사건으로 36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각) AP통신에 의하면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 위치한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서 한 남성이 불을 질러 확인된 인명피해만 36명이 사망하고, 54명이 상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경찰에 의하면 이날 새벽 복면을 쓴 괴한이 카지노의 대형 스크린을 총격으로 부순 후 휘발유를 부어 방화를 저질렀으며, 이후 1억 1,300만 페소(약 25억 5천만 원)의 카지노 칩을 훔쳐 달아났다고 전해진다.

현지 언론은 희생자들 대부분이 범인의 방화로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은 사망자 중 40대로 추정되는 한국인 1명이 포함돼 있으며, 3명의 한국인은 다친 상황이라고 발표하며, 현재 추가 한국인 피해자가 없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당국은 얼마 후 해당 카지노의 호텔 방안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누워있는 용의자를 발견했으며, 용의자가 총기를 발사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정확한 조사를 위해 시신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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