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타 한예리 사회로 진행…6일까지 신촌 메가박스에서 진행

▲(왼쪽부터)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한예리, 이혜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조직위원장.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아시아 여성영화의 발전을 선도하며 국내 여성 영화인들의 연대를 도모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일 메가박스 신촌에서 개막식을 갖고 6일까지 진행되는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오후 7시 메가박스 신촌 COMFORT 1관에서 진행된 개막식은 올해의 페미니스타로 위촉된 배우 한예리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막작인 <스푸어>의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과 배우 아그네츠카 만다트가 참석했고 <불꽃 속에 태어나서>의 감독 리지 보덴 등의 해외 게스트들이 대거 참석했다. <피의 연대기>의 김보람 감독과 이경미, 윤가은 감독 등 국내 여성 감독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혜경 조직위원장은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희뿌연 안개가 걷히는 것 같은 요즘이다.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소통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하며 개막을 선언했다.


▲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페미니스타로 위촉된 한예리가 개막식 사회를 보고 있다.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좋은 여성 감독들의 영화가 상대적으로 많이 제작된 운 좋은 해”라며 “올해 주제인 ‘여성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각 부문에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8일 타계한 한국 최초 여성 감독인 박남옥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박남옥 영화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그 상의 주인공은 <궁녀>의 김미정 감독이 선정됐다.


김미정 감독은 “출산 후 너무도 현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라고 소회를 밝히며 여성 영화인으로서의 고충을 밝혀 참가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개막작 <스푸어>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폴란드의 가장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의 신작이다.


영화 <스푸어>는 체코와 폴란드 국경 근처 작은 산골마을에서 벌어진 불가사의한 밀렵꾼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다.


은퇴한 여성 건축기사로 채식주의자이자 점성술사인 주인공의 주변에서 반복되는 살인 사건은 광활하고 거친 산세를 웅장하게 담아낸 영상과 어우러져 호쾌하지만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충만한 스릴러적 쾌감을 선사한다.


이외에 37개국 106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한편, 지난 17, 18회 영화제 페미니스타를 맡았던 배우 김아중은 이번에는 명예 집행위원으로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여해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이 1일 오후 9시 신촌 메가박스에서 진행됐다. 영화제는 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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