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대한 입장도 밝혀

▲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강 후보자는 북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손꼽으며, 기존 대북제재와 함께 대화를 병행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북핵문제는 국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로서, 평화로운 한반도 구현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 후보자는 “우리는 북핵문제의 직접적인 당사자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노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는 차원에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차단과 추가도발 억제를 위해 안보리 결의 등 국제 공조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를 진행해 공조 노력도 병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외교 현안문제에 대해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계를 두고는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특히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아울러 “한중 양국관계에 어려움이 없지는 않다”며 악화된 한중관계를 인정하는 한편, “금년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진정성 있는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간 신뢰를 회복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과는 실용적 협력을 토대로 미래지향적 성숙한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러시아에 대한 계획에는 “러시아와도 소통 증진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시켜,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끝으로 강 후보자는 “외교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외교부의 쇄신과 새로운 조직문화를 주도하며 대통령의 철학과 국민의 의지를 담은 외교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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