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사진=오승환 기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지난 4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3월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8일 금융감독원은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3월말의 0.51%pt보다 0.03%pt 오른 0.54%pt였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0.64%pt) 대비로는 0.1%pt 하락한 수치다.

신규연체가 1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분기 말 정리효과가 사라지면서 연체채권의 정리규모가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pt로 3월말의 0.71%pt 대비 0.05%pt 상승했다. 대기업의 연체율은 0.65%pt로 0.02%pt 낮아졌지만,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0.79%pt로 0.07%pt 상승한 까닭이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또한 3월말 대비 상승했다. 3월말 0.20%pt였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1%pt 상승한 0.21%pt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은 0.48%pt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의 관계자는 “4월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하며 “저금리 지속 등으로 전년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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