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형 투수, 커브와 포크볼, 슬라이더에 강점

▲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성무(사진=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안성무가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나선다.

삼성은 8일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로 안성무를 예고했다. 삼성의 선발투수 예고를 전해들은 야구팬들은 의아한 모습과 함께 안성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상승세 분위기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삼성에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 두산의 니퍼트를 상대로 1군 무대 등판이 전무한 신예 투수를 선발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안성무는 삼성팬들에게도 낯선 이름이다. 오늘이 프로무대 데뷔 후 첫 1군 무대 등판이기 때문이다.

안성무는 서울고와 고려대, 경찰야구단을 제대한 후 지난 2015년에 육성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인 2015년, 퓨처스리그 18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홀드 방어율 4.27을 기록했다. 선발로 16경기에 등판하며 미래의 선발자원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12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방어율 6.81로 부진했지만, 올시즌 현재까지 13경기에서 5승 3패 방어율 4.06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5월에는 4연승을 거뒀고, 최근 등판인 3일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한수 감독은 안성무에 대해 “구위가 뛰어난 투수는 아니다. 시속 140km 정도의 공을 던진다”면서도 “제구력이 뛰어난 편이고, 포크볼과 슬라이더가 좋다”고 평했다.

실제로 안성무의 직구 위력은 인정받는 편이 못된다. 프로입단이 좌절된 채 입단한 경찰 야구단에서도 직구 구속이 140km를 넘지 못하며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경찰 야구단 소속임에도 2014시즌 19경기에서 2승 2패 방어율 10.94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안성무에게는 제구력과 각이 큰 변화구가 있었다. 서울고 시절 폭포수 커브를 자랑하며 에이스로 군림했고 팀을 대통령배와 황금사자기 4강까지 이끌었다. 삼성 입단이후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각을 예리하게 다듬으며, 신고선수로 입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식지명 선수를 제치고 2년 동안 삼성 2군의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왔다.

과연 안성무가 지난해 우승팀 두산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킬 수 있을지 오늘의 경기에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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