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경기동부연합 주도' 중론 앞 자질론·종북론 도마 오를 듯

▲ 김이수 후보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소수의견을 낸 이유를 밝혔다. "이석기 일당이 당을 주도하는 것까지 미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당을 주도한다는 건 의사결정을 주도한다든지, 공직 출마 후보들을 좌지우지한다는지, 당의 의사결정 기구를 완전히 장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석기 일당 100여 명 정도가 소규모 집단인가'라는 질문에도 "그 정도면 정당 전체로 규정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통진당은 주사파(NL. 주체사상파)의 한 갈래로 이석기 전 의원이 소속된 '경기동부연합'이 주도했다는 게 중론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가 이를 몰랐다면 자질론이,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면 종북론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통진당 해산 결정이 헌재 결정"이라며 "저는 소수의견에 불과할 뿐"이라고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 후보자는 5.18 당시 시민들을 실어나른 버스 운전기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으로 드러나 광주·전라 시민들로부터 비판 받았다.


김 후보자는 "군 판사로서 관련자들 재판을 맡기도 했다. 이 경험은 제게 평생의 괴로움으로 남았다"며 "제 판결의 결과로 지금까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죄했다.

키워드

#김이수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