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복' 암시 트윗 남겨 눈길 "檢, 기소에만 전념"

▲ 박근령 씨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 씨가 억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이를 '정치보복'에 비유하는 듯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신 총재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멸족의 시작 서릿발은 시베리아 동토에 언제쯤 꽃피는 춘삼월 오려나"라는 트윗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멸족의 시작' 부분이 문재인 정부에 의한 '박근혜 일족 숙청'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이 날 박근령 씨를 변호사법 위반,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2014년 수행비서 역할을 한 곽모 씨와 함께 160억 원 대의 공공기관 납품계약을 성사시켜 주겠다며 모 사회복지법인 대표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다.


박근령 씨 측은 빌린 돈을 모두 갚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씨는 연합뉴스에 "2014년 4월 재판비용 부담을 위해 1년 간 1억 원을 차용한 것"이라며 "빌린 지 3개월만에 반환을 요구해 5500만 원을 바로 돌려드렸는데 (1억 원이) 어떻게 대가성이 있나"고 부인했다.


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한국농어촌공사에 대해서는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고 제 분야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검찰이 우리 얘기에 너무 귀 기울이지 않고 기소에만 전념해 무리한 처분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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