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식용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수입 가능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 3일 제주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가 5일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한 때 소비자가격이 8027원(30개, 특란)까지 치솟았던 계란 가격이 또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심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란 소비자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안정화 추세를 안착시키기 위해 6월 초 2주 동안 농협을 통해 계란 400~500만 개를 시중가격보다 30% 싼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AI가 재발하게 된 것. 그러나 다행히도 5월 23일 8000원이었던 가격은 현재 7900원 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더 이상 오르지는 않고 있다.
실제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최근 계란 가격 동향을 보면 7961원, 7839원, 7839원, 7931원, 7909원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AI가 발생한 것은 소규모 토종닭 농가라서 계란 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겨울 AI 파동 이전 가격인 5000원대로 돌아가기는 당분간 힘들 듯 하다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태국산 식용란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수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 계란 수입 가능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두 곳에 불과했으나 5월에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허용됐고 이번에 태국이 포함됐다. 스페인은 수입 가능 국가에서 제외됐다가 최근에 다시 포함됐다.


이로써 수입 가능 국가는 호주, 뉴질랜드,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태국으로 총 6개 국가다. 다만, 캐나다의 경우 수입 가능 국가이기는 하나 자국의 계란 수급도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사실상 수입이 불가능 국가로 분류된다.


계란 수입국가 수도 늘어났고 국내적으로도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문제는 이번처럼 뜻밖의 사고 발생과 같은 불안 요인을 없애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일 것으로 보인다. 식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식품인 계란이 불과 6개월 사이에 5000원대에서 8000원대로 뛴 것은 서민들에게 굉장히 큰 부담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태국산 식용란 수입 결정이 국내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입물량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입검사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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