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박수현 대변인이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9일 오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 3개 부처 등 5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을, 법제처장에 김외숙 법무법인 부산의 변호사를,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손병석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황인성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노태강 신임 문체부 2차관

누구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노태강(1960년생) 문체부 2차관이다. 노 차관은 4년 전 “승마협회 내부의 최순실씨 관련 파벌 싸움을 정리해야 한다”고 보고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해 좌천된 전례가 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노 차관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해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행정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으며, 독일 비아드리나 유럽대에서 문화학 박사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과 체육국장,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을 역임했으며,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냈다.

청와대 측은 “노 차관은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김외숙 신임 법제처장

신임 법제처장에 임명된 김외숙(1967년생) 전 변호사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포항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 미국 버지니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1기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설립한 법무법인 부산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김 신임 처장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고,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과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 측은 “김 신임 처장은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라며 인선배경을 밝혔다.

◎김용진 신임 기획재정부 2차관

이번에 새로 임명된 김용진(1961년생) 기획재정부 2차관은 경기 이천 출신으로,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에 입문했다. 세광고와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김 차관은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동서발전의 제6대 사장으로 취임해 활약해 왔다.

청와대 측은 “예산, 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손병석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

손병석(1962년생) 국토교통부 1차관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기술고시 22회에 합격했다. 배재고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에서 석사까지 받았다.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국장, 철도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으며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해 왔다.

청와대측은 “국토, 교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하여, 업무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이라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황인성 신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사무처장

황인성(1953년생) 신임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아주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민간위원을 지냈고 한신대 교양학부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해 왔다.

청와대 측은 “황 사무처장은 남북화해, 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 소유했다”고 말하며 인선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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