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서 '기억과 다짐'이란 주제로 5000여명 참석

[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호헌철페, 독재타도, 민주헌법쟁취를 위한 함성이 울려 퍼졌던 곳, 100만 시민이 고(故) 이한열 열사의 마지막을 지켜봤던 서울광장에서 ‘제30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오늘(10일) 열린다.



▲ '6.10민주항쟁을 기억하다' 기념 사진 (사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페이스북 캡처)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기념식은 ‘기억과 다짐’이라는 주제로,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의 유가족과 6월항쟁계승사업회, 사월혁명회 등 민주화운동단체, 여성단체‧노동단체 등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회원 그리고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한 일반시민과 학생 등 약 5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경과보고, 국민에게 드리는 글, 기념사, 기념공연, ‘광야에서’를 제창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박종철, 이한열 열사 외에도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황보영국, 이태춘 열사 등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에 대한 기억을 새로이 복원하고 재조명할 기회를 가진다.


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 30대 청년, 고교생, 가족 등 87세대와 촛불세대를 잇는 시민으로부터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기억하고 다짐하며 나아가야 할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007년 5월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만큼, 시민이 주인이 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경찰, 소방,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사에 앞서 서울광장에서는 고 이한열 열사 추모제가 9일 오후 7시에 개최되었다. 오늘 오후 2시엔 민주시민대동제가 열린다. 부산·광주 등 전국에서 지역별 기념식이 열리며, 전시회·문화제 등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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