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관객모독'(위)에 동반 출연한 중견배우 기주봉(아래)씨와 정재진씨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최근 빅뱅의 탑, 가수 가인 등의 사례를 통해 연예계에 대마초 흡연이 만연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정한 아빠 역을 도맡아온 중견배우 기주봉(62)씨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돼 세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대마초흡연) 혐의로 극단 대표 정재진(64)씨를 구속하고, 기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연극배우 겸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 중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순과 말에 각각 A씨(62)로부터 대마초를 공급받아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두 사람 모두 자신의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경찰은 정씨는 모발에서, 기씨는 소변에서 각각 대마초 흡연 양성반응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과거 2009년, 중견배우 오광록 등과 함께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아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어 지난 9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중에 있으며, 기씨는 이번주 중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될 예정이다.

대마초를 건넨 A씨는 이들에 앞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연극계에서 힘이 있는 정씨와 기씨에게 며느리의 출연을 부탁하기 위해 돈을 받지 않고 대마초를 줬다”고 진술했다.

한편, 정씨와 기씨는 최근 기씨의 형 기국서 씨가 연출한 연극 ‘관객모독’에 동반 출연했으며,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기씨의 경우 무엇보다 MBC ‘운빨로맨스’와 KBS 드라마 ‘프로듀사’등 최근 유명 드라마에서 주로 온화한 아버지 역할을 도맡아 와 세간에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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