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자격 없는 분이 왔기에 채택조차 할 이유 없어"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비리 종합선물세트'로 규정한 인물 중 한 명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이 마감일인 12일 한국당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강력반발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 날 3차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전원 불참함에 따라 열리지 못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날 의총 뒤 "보고서 채택조차 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고서를 채택 안 한다는 건 부적격보다 자격 없는 분이 왔기에 채택조차 할 이유가 없다는 강한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자해지 원칙에 따라 청와대가 청문회 정국을 타파해주길 다시 한 번 문재인 정부에 강력요청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강력반발했다. 이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유감을 표시하며 "삶의 위기에 처한 우리 사회 '을'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정상적인 국회 운영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력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제기되었던 대다수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충실한 해명이 있었고 후보자의 정책적 전문성, 의지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련 없이 문재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그대로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협치 철회'를 하는 셈이 돼 여론 악화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 국회 의석수 107석의 제1야당을 '무시'함에 따라 5년 간 입법 활동에서 큰 차질을 빚을 우려도 있다.

키워드

#김상조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