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를 위해 투표소로 향하는 마크롱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가 치러졌다. 이번 프랑스 총선에서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창당한 중도 정당인 ‘앙마르슈’가 압승을 거뒀다.

이는 그동안 권력을 독점해온 기성 정당인 공화당과 사회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좌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 신생 정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앙마르슈는 32.3%의 득표율을 기록해 21.5%를 획득한 보수 성향의 공화당을 크게 앞섰으며 뒤이어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이 13.2%를 기록했고, 전 정부의 집권당이었던 중도좌파의 사회당은 9.5%에 그쳤다.

BFM TV 등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결선 투표 후, 의석수로 환산하면 앙마르슈가 415~455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해 하원 전체 577석 중 최대 77%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총선의 결과로 노동과 세제개편 등 주요 분야의 개혁을 추진해온 마크롱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강력한 날개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앙마르슈가 의회를 완전히 장악하면 향후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의 전폭적지지 아래 순조롭게 개혁의제의 입법을 추진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의 돌풍은 대선에 이어 고스란히 이어졌지만, 전반적인 투표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24방송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49%로 2012년 총선 1차 투표율 57%에서 8%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오는 18일 결선 투표를 실시하며, 결선 투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선거구에 한해 12.5% 이상 득표한 후보들끼리 결선 투표를 진행, 최종 당선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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