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0시20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교차로에서 위례신도시 방향으로 주행하던 장모(29)씨가 앞서 신호대기 중이던 A(60)씨의 택시를 강하게 들이받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사진=경기재난안전본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경기도 성남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16일 오전 0시20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교차로에서 장모(29)씨의 BMW 차량이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택시 앞에 있던 스파크와 오피러스 차량 등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택시와 부딪힌 장씨의 차량은 옆 차선의 택시까지 들이 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당시 편도 2차로의 도로 중 1차로로 달리던 장씨의 차량이 내리막길을 내려온 뒤 상당한 속력으로 주행하고 있었고,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로 멈춰있던 A(60)씨의 택시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택시를 운전하던 A씨와 택시 앞 스파크 차량의 뒷자석에 타고 있던 B(71‧여)씨가 숨졌다. 또한 2명이 크게 다치고,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의 관계자는 “제동장치를 제때 밟지 않아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A씨가 음주를 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정확한 측정을 위해 채혈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수거,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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