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보다 1계단 높아져, 증가율은 세계 3위

▲ 세계 주요증시 시가총액 현황(자료=한국거래소, 표=오승환 기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이 전세계 증권거래소 중 14위에 해당한다는 통계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총 1조5천488억 달러로 작년 말의 1조2천821억 달러보다 20.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증권거래소 중 14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올들어 1계단 상승한 값이다.

증가율만 봤을 때는 인도의 내셔널증권거래소(25.6%), 뭄바이증권거래소(25.0%)에 이어 세계 3위 수준.

세계거래소연맹(WFE)에 속한 전세계 81개 거래소의 전체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70조1천억 달러에서 71조9천억 달러로 2.5%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 규모는 한국거래소가 세계 14위를 기록, 작년말보다 1계단 높아졌다. 전 세계 시가총액에서 한국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2.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증가율을 살펴보면, 인도와 한국 증시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7.0%에 달했고, 나스닥이 선전한 미주 지역도 6.3%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유럽(아프리카·중동 포함) 지역은 시가총액 규모가 11.4% 줄었다. 한국거래소 측은 유럽 지역의 시가총액 규모가 감소한 것은 브렉시트 논의의 지연과 프랑스 등 주요국 총선 실시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 시가총액 비중은 아메리카가 45.9%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아시아·태평양(34.3%)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은 19.8%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그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의 관계자는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규모의 증가는 상장기업들의 실적 증가와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지수에 반영돼 전반적인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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