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조카 구속시키고 靑 특보자리 하나 얻어" 발언 당일 사의 표명

▲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의원, 홍석현 전 회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청와대는 19일, 돌연 홍석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전 중앙일보·JTBC 회장) 해촉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이 날 춘추관에서 기자단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홍 특보에게 위촉을 했었다"며 "위촉 직후 중앙일보 쪽에서 연락이 와 (홍 특보의)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홍 전 회장 측은 전 날인 18일 청와대에 특보직 고사 입장을 전했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조카팔이' 발언을 한 날이라 주목된다. 홍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출마 기자간담회에서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청와대 특보자리 하나 얻은 언론, 나는 정상적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비록 '주어'는 달지 않았지만 신문은 중앙일보로, 방송은 JTBC로, 조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 것으로 사실상 해석됐다.


이에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같은 날 "사실과 다른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편 데 대해 홍석현 전 회장,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반박했다.


특보 지명 발표 당일인 지난 5월21일 홍 전 회장이 당혹스러움을 표하고 특보직 고사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해 청와대가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발언 공식철회, 공개사과를 요구한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홍 전 회장 개인 명예는 물론 중앙일보·JTBC 구성원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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