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8000억원을 걷었다’고 말한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재판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김 총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김 총재를 명예훼손 및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김 총재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서울역광장 등 집회에서 연설을 하던 중 “임기 말이 되면 다 돈을 걷었고, 노 전 대통령도 2006년 쯤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고 말하며, “당시 돈을 걷은 사람은 이해찬 전 총리의 형과 이학영 전 의원”이라고 실명을 거론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관련 자료 및 사건관계인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 총재 발언을 허위로 보고 노 전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 기소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김경재(1942년 생)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김 총재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인사로, 1971년, 김대중 신민당 당시 대통령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진을 지내고 민주당 창당발기인을 맡았다. 1996년 순천 甲 선거구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제16대 국회의원까지 재선을 지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홍보본부장을 지냈으며, 2007년에는 민주당 최고위원,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2012년부터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 홍보특별보좌관을 역임한 후 2016년부터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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