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韓美 훈련 축소' 다분히 의식.. 美 행정부, 보란듯 전략자산 증파

▲ 소외계층 연탄배달 봉사에 나선 주한미군 장병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한미 훈련 축소' 발언이 양 국에서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시어도어 마틴 주한 미 2사단장(육군 소장)은 "한미 훈련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틴 사단장은 19일 '한미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기자단 질문에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전 같이 훈련하라는 말이 있듯 모든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이 돼야 한다"며 "매우 높은 수준의 실사격 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로는 북한 위협 증가를 꼽았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주한 미 2사단도 핵·미사일 위협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문정인 특보 발언 뒤 '보란듯이' 자국 전략자산을 한국에 증파하고 있다. 최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한반도로 이동해 우리 공군 F-15K와 '제주도 남방→동해' 루트로 모의 폭격 훈련을 가졌다.


문 특보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 중단 시 한미 훈련은 물론 미 전략자산 축소도 언급했다. 청와대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을 의식한 듯 문 특보 개인 의견이라 주장하며 진화에 나섰다. 문 특보는 축소 발언에서 이는 문 대통령 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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