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전쟁과 그 속에서 “역사란 무엇인가”

▲'2007 북경정율성 작품 음악회'

광주 출신의 중국인민음악가가 정율성 선생을 주제로 한 영화 '더 히스토리(The History)'가 지난 8월 복구된 대촌 '효사랑 영상스튜디오'에서 촬영된다.

쇼 케이스 형식의 독립영화 '더 히스토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한 천재 피아니스트 장현수를 통해 예술가의 삶과 일상을 그리는 휴먼다큐.

하지만 이 영화는 참혹했던 일제하에서 항일투쟁을 하며 역시 천재적인 음악성을 발휘했던 광주출신의 항일혁명가이자 13억 중국인들이 오늘날까지 추앙하는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일대기를 오버랲 시킴으로써 관객에게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역사다큐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홍콩 소재 영화사인 '칸 인터네셔널 홍콩'이 제작하고, 김시우 감독이 연출한다. 이중 실내 촬영분은 효사랑 영상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야외촬영은 히딩크 호텔, 광주공항 등지에서 이루어진다.

영화의 주인공인 장현수 역에는 KBS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코너에서 열연하며 2007 코메디 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개그맨 김대희씨가, 그 상대역으로는 가문의 영광, 낭랑18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탤런트 유혜정씨가 열연한다.


휴먼다큐와 역사다큐를 넘나드는 과정에서는 연기파 배우 최종원이 정율성 선생 역할로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히스토리'는 중국 인민 음악가 정율성 선생을 상업 영화가 아닌 휴먼 다큐드라마로 제작한다는 점에서 9월 제작 예정인 '바이올린'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더 히스토리'는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들에게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를 묻는 형식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드라마가 나열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천재 피아니스트 장현수를 통해 천재 음악가의 삶과 일상을 표현하고, 과거 혹은 장현수의 꿈을 통하여서는 참혹한 전쟁의 현장과 그 속에서 주옥같은 음악을 남긴 정율성 선생의 모습을 그려낸다.

특히 과거의 전쟁 장면과 고향 광주를 그리워하는 정율성 선생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시우 감독은 “정율성은 위대한 음악가이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며, 많은 사람들을 위해 감동적인 음악을 만들지만, 고향인 광주를 그리워하며 이국땅에서 쓸쓸히 죽어간 실향민 중의 한 사람”이라며, “이 영화는 이런 인간적인 정율성을 그리는 예술 영화”라고 더 히스토리를 설명했다.

정율성 선생의 첫 번째 영화 '더 히스토리'는 2월 10일 크랭크인하여 광주 공항과 남구의 효사랑스튜디오, 히딩크호텔 등 광주 전역에서 촬영이 이루어지며 오는 17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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