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대 극심한 정체로 시민 불편

▲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내국인 고용과 불법도급 중단을 촉구하고있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건설노조의 집회로 광화문 일대가 교통통제로 극심한 정체를 겪고있다.


건설노조 조합원 약 5천명은 21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 하도급 근절과 내국인 건설노동자 고용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건설현장노동임금이 10년 간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노동자 인력이 다단계 하도급을 통해 불법으로 들어오고 임금은 물론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못하는 데에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현재 이주노동자의 허용 수는 6만 7천명가량이지만 실제 이주노동자는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주노동자를 배척하려고 집회를 여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법하도급 구조로 인해 건설산업들이 국내 청년을 고용하는 데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법,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근에 위치한 현대건설과 SK건설, 대우건설 등 대표 건설사들의 사옥 앞에서도 건설현장의 불법 사례를 알리고 나은 노동현장을 위해 항의를 이어갔다.


한편 건설노조가 집회를 여는 과정에서 인도는 물론 차도 3개를 모두 점거하면서 출근길 혼란과 보행자들의 통행불편이 발생했다. 본래 집회와 행진이 오전 9시부터 예정되어있던 것과 달리 30분 가량 일찍 시작되어 정체를 더욱 심화시켰다.


청계광장과 세종로소공원에서 깔판을 깔고 노숙농성을 이어가는 조합원들에 환경미화원들의 불만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 환경미화원은 "노조가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거리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며 "거리에 깔판만 한 가득"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거리 질서와 시민불편을 최소화 해야하는 의무를 지닌 경찰은 이에 대해 미미한 대처로 비난을 사고있다. 경찰은 '시민통행로'를 임시로 만들었지만 실제로 혼란 최소화에 별다른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무질서한 행동을 방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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