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호남 찾아 구애.. 야권 공조 균열 가시화

▲ 박주선 비대위원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국민의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2중대'로 규정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심상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듯 하면서도 다수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에 응하던 와중에 '안방' 호남을 찾아 "문재인 정부 협조"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21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단을 만났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협조할 것은 '통 크고 대범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강행을 두고 한국당, 바른정당이 '냉각기'를 선언해 중단된 인사청문회에서의 '협조'도 약속했다.


국민의당은 그러면서 자신들에 대한 호남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의 존재로 다당제가 실현돼 지역 내 이익, 대한민국 발전 이익에 도움이 도니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99%'를 기록했다. 홍 전 지사는 사실상 조작 의혹을 제기했지만 국민의당은 이를 다분히 의식하는 눈치다. 호남 민심을 잃으면 내년 6.13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국민의당이 한국당, 바른정당과 엇박자를 내기 시작함에 따라 야권 공조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전 지사는 야권 공조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며 당 지도부의 전략 수정을 촉구한 바 있다.

키워드

#국민의당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