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은행이 '2017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했다(사진=오승환 기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올해 큰 폭으로 순유입 되고 있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2017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올들어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등에 힘입어 5월까지 205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잔액은 2017년 5월말 기준 581조2000억원에 달하였으며, 시가 총액 대비 33.5%를 기록, 전년말 31.7%와 비교해 1.8%p 증가했다.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한국은행 측은 “앞으로도 이러한 투자 유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미 연준의 금리인상, 보유자산 축소 등의 과정에서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저금리 기조,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풍부한 외화유동성 등을 배경으로 2017년 들어서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2017년 3월말 기준 336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81억달러 늘어나 증가세가 더욱 확대됐다.

해외증권투자는 보험회사, 자산운용회사 등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투자대상으로는 선진국의 우량 채권 및 주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신흥시장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용 및 환율변동 리스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국은행 측은 “앞으로도 외국인의 증권투자 유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미연준의 금리인상·보유자산 축소 등의 과정에서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