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응급치료 인프라 지원이 절실한 인천시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장난감을 삼킨 어린이가 소아청소년 전문의를 갖춘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응급처치가 늦어져 중태에 빠졌다.


22일 인천 서부소방서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경 한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의 목에 장난감이 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4km 떨어진 병원으로 아이를 옮기려했지만 해당 병원에는 소아응급전문의와 영유아용 내시경 장비가 갖춰져있지않아 다른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게 낫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119구급대는 안내를 따라 11km 떨어진 먼 거리의 병원으로 해당 어린이를 이송했고 사고발생 1시간 후에야 병원에 도착, 의료진은 심폐소생술과 산소화 장치 치료를 실시했지만 해당 어린이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히 기도를 막은 장난감을 제거하고 CPR치료를 받았더라면 상황이 바뀌지않았나하는 안타까움이 든다"고 전했다.


실제 인천시에는 소아, 청소년, 성인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24시간 응급센터는 겨우 20곳에 불과하다. 이 중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있는 소아 전용응급센터는 가천대 길병원 단 한곳이며, 소아 전용 병상을 갖춘 곳도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지는 않고있어 응급치료 인프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소아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곳은 인천에 단 한 곳이어서 위급한 상황에 영유아들이 비상진료를 받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며 한계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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