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연내, 5기 내년 배치 당초 합의" 주장

▲ 문재인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22일 '당초 사드 1기 배치 합의' 발언을 두고 한미 양 국간 외교적 마찰이 빚어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 주장대로라면 미국은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 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된 뒤 보고받은 당초 계획에 의하면 올해 말까지 사드 발사대 1기를 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 말까지 배치하도록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미군 측이 한국 대선 전인 4월 말 발사대 2기를 군사작전하듯 기습적으로 경북 성주에 배치했고 나머지 발사대 4기도 이미 국내에 반입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미 언론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가 '한국 국방부 사드 발사대 4기 연내 배치 누락보고'라는 청와대 측 주장을 거짓말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초에 한미가 발사대 6기로 이뤄진 사드 1개 포대의 연내 배치를 합의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8일 매티스 국방장관 등을 만나 한반도 안보 현황을 논의하던 중 "그게 무슨 말이냐.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시급한 것으로 보지 않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동맹국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 건 크나큰 외교적 결례가 된다. 한미 정부가 사드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다음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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