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과 메이, 브렉시트 협상 의제놓고 신경전

▲ 메이 총리와 투스크 상임의장이 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유럽연합(EU)정상회의가 22일부터 23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가운데 28개 회원국들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사안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협상은 3일 전부터 진행되고있는 가운데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매우 어려운 협상"이라고 평하면서도 영국이 브렉시트를 번복할 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있다.


반면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불확실성이 아닌 행동과 확실성에 대해 논할 때"라며 보다 현실적인 판단과 대안을 주장했다. 샤를 총리는 "우리는 영국의 선택을 존중하고 협상해야한다"며 "개발과 무역 등을 포함해 현명한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밝혀 추측을 자제하고 영국의 선택권을 기다리자는 입장을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은 "영국은 자국민들의 소망을 현실화할 것"이라며 영국의 현 입장이 고수될 것임을 시사했다.


마르크 위테 네덜란드 총리는 "브렉시트가 경제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영국이 EU단일시장, 관세동맹을 유지해나가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소프트 브렉시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브렉시트 협상 의제 중 하나인 '브렉시트 이후의 EU'와 '영국 국민의 권리'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는 유럽의 우방과 미래의 동반국 관계 구축을 향한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오늘 영국이 영국거주 EU회원국 국민의 권리를 어떻게 보호하려는지 확실히 제안할 것이고 이는 우리가 협상과정에서 가장 빨리 고려되기를 원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의 의견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27개 EU회원국의 장래규정이 가장 우선적"이라며 회의의 초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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