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회담 앞두고 잇따른 악재 "확고한 동맹으로 안보 지킬 것"

▲ 문재인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보고누락 주장, 청와대 특보의 한미훈련 축소 등 발언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67주년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확고한 한미동맹과 압도적 국방력으로 안보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29~3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며 "한미동맹 강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미국 측 반발을 의식한 듯 전 날 로이터 인터뷰에서는 "사드(배치)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건 아니고 원래 과정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지지층 여론을 감안한 듯 과감한 발언도 했다. "대통령이 된 뒤 보고받은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사드 발사대 1기를 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 말까지 배치하도록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드 1개 포대(발사대 6기)를 연내 배치한다는 미국 및 전임 정부 입장과 완전히 상반된다. 사실상 미 행정부가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으로도 풀이돼 한미 간 불씨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미는 처음부터 2017년 말까지 사드 1개 포대(발사대 6기)를 한국에 배치한다고 밝혀왔다. 이번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게리 로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관은 "앞으로 번복되지 않을 것임을 믿는다"며 '연내 6기 배치'가 애초 합의였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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