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기 미해결 사건 수사 재개로 검거

▲ 장기미제 살인사건 용의자가 15년만에 검거됐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충남 아산에서 발생했던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15년만에 붙잡혀 이목을 끌고있다.


23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2002년 4월 18일 노래방을 운영하던 여주인을 살해해 송악면 갱티고개 인근 야산에 사체를 유기하고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용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사건 발생 후 용의자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다녔으며 해당 사건은 미해결 장기 사건으로 분류됐으나 15년만에 수사를 재개하면서 결국 체포됐다.


경찰은 수사 재개 후 범죄분석회의 등을 통한 당시 범인의 동선 추적과 범행 현장 인근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용의자는 당시 공범인 조선족 남성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후 충북 청원군과 대전, 전북 무주군으로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195만원을 현금 인출한 바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실직을 한 후 직장후배와 생활비를 마련하기위해 평소 자주가던 노래방 주인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했으며 피해자에게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유인한 뒤 폭행해 카드를 갈취하고 조수석 안전띠로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미제사건 해결로 완전 범죄는 존재하지않는다는 진리를 다시 확인했다"며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영혼을 달래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반면, 재수사로 용의자가 검거된 가운데 사건 발생 당시의 초기수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과거 주변 인물들을 모두 조사했었으나 용의자와의 직접적인 연관성 혹은 용의점이 없어 수사선상에 오르지않았다" "CCTV에 찍힌 사람은 정확한 신원파악이 어려웠으며 이마저도 공범인 조선족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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