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양평점 전경.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코스트코 양평점과의 가격 전쟁을 선포해 흥미를 끈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은 주요 생필품 30여종에 대해 코스트코 양평점 대비 최저가 정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코스트코와의 거리가 120미터 정도에 불과해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상시 최저가 정책의 대상이 되는 30여종의 생필품은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라면, 통조림, 세제 등을 비롯해 제철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등을 포함한다.
가공, 생활용품의 경우에는 신라면, 스팸 등 밀리언셀러 상품이 포함됐으며 수박, 체리 등의 여름철 인기 과일들이 포함됐다.


국내에선 회원제를 기반으로 한 창고형 할인점은 미국계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빅마켓 뿐이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의 경우 연간 회원비를 기반으로 취급 상품의 마진을 일반 하이퍼마켓(Hypermarket)보다 낮춰 판매하고 주로 대용량 상품 취급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들끼리의 상품 가격 전쟁은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태생 자체가 다른 하이퍼마켓과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의 본격적인 가격 경쟁은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사례가 처음이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은 매일 오전 중 주요 생필품 30여종의 경쟁사 가격을 조사해 해당 상품의 가격을 코스트코 양평점 대비 조금이라도 더 낮추거나 최소한 같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신선 상품의 경우 시즌에 따라 상품이 달라지는 특성 및 매주 시세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지만 서울양평점에서는 최소 3주 이상 해당 신선 상품을 운영하며 코스트코 대비 최저가를 유지한다.


실제로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에서 현재 일반 수박 9kg~10kg의 판매가는 9천 900원으로 코스트코 양평점 수박 7~8kg 상품보다 큰 상품으로 kg 당 가격은 20% 가량 저렴하며, 서울 가락 시장의 6월(6/1~6/23) 평균 도매 가격인 1만 5961원(일반수박 10kg, 上품 기준)에 비해서도 40% 가량(-38.0%) 낮은 수준이다.


또한, 주간으로 변동되는 신선 상품 할인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 3주 이상 코스트코 대비 낮은 가격에 수박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후 복숭아, 자두 등 시즌에 맞춘 신선 식품에 대한 최저가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신라면, 스팸 등 가공, 생활용품의 경우에는 수급 및 가격 변동이 크지 않기 때문에 3~6개월 가량 장기적인 계획으로 최저가를 지속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의 최저가 정책 상품은 매장에서 ‘양평점 단독 특별가격’이라는 점내 게시물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달 28일까지 서울양평점 1층에 있는 어반 포레스트 휴식 공간에서 식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다음달 5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엘포인트 회원 5만원 이상 결제 시 5천원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류경우 롯데마트 수도권영업3부문장은 “코스트코 양평점과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 경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휴식이라는 가치 공유를 하는 동시에 가격적으로도 메리트 있는 쇼핑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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