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의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연장근로시간 임의로 조작"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SPC그룹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부당의혹이 일고있다.


27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의 연장근로시간을 임의적으로 전산조작해 '시간꺾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빵기사들은 새벽 6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장장 12시간 노동했지만 인정되는 근로시간은 8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빵기사들은 본사 소속이 아닌 협력업체로부터 각 가맹점에 파견되는 고용형태를 거친다. 제빵기사가 가맹점에서 노동하는 대가로 가맹점주는 용역비를 제공하며 협력업체는 제빵기사에게 임금을 지불하는 고용구조다.


이 의원 측은 "제빵기사들의 연장근로수당이 발생했을 때 가맹점주들이 이를 부담해야하지만 협력업체가 가맹업주를 고려해 퇴근시간을 임의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파리바게뜨는 제빵기사의 업무지시를 협력업체나 가맹점을 통해 한 것이 아닌 인력공급업체의 위장 도급을 통해 본사 직원이 직접했다"며 꼬집었고 "제빵기사의 가맹점 파견은 직접 고용의무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불법파견임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측은 "출ㆍ퇴근 확인이 별도의 단말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매장 계산대에 있는 컴퓨터로 진행되다보니 출ㆍ퇴근 시간확인이 점포마다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임금부당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부당지시논란에 대해서는 "신제품 출시 혹은 매장관리요소를 고려했을 때 본사관리자들이 일부 업무지시를 한 것은 불가피했던 사항"이라며 "앞으로는 가맹점주와 협력업체를 통해서만 업무지시를 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파리바게뜨의 불법파견 및 부당한 근로조건을 밝히며 대기업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변칙적 고용형태를 반드시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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