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심리지수 추이(자료=한국은행, 그래프=오승환 기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2월 이후 소비심리가 꾸준히 회복되면서, 하반기 내수 활성화에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달보다 3.1p 상승한 111.1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1년 1월(111.4)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값이다.

소비자심리지수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란,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6개의 구성 지수를 통해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값이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생활형편전망을 제외한 5개 구성 지수 모두 전달대비 상승했다.

경기판단 지수는 전달보다 11p 상승한 93p을 기록했으며, 2010년 12월의 95p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112p를 기록하며 상승했고, 현재생활형편 지수 또한 전달 대비 2p 상승한 94p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달보다 9p 상승한 121p로 기록했고, 임금수준전망 지수와 주택가격전망 지수도 각각 122p, 116p를 기록하며 상승했다.

다만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103p로 전달과 동일한 값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달 대비 0.1%p 하락한 반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률은 2.6%로 전달보다 0.1%p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관계자는 “작년 10월 이후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대선이 끝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현재 경기전망과 가계전망 등 전반적으로 소비자심리가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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