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아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 시노즈카 다카시 "소녀상은 증오의 상징이자 일본에 대한 분노의 상징물"

▲ 시노즈카 다카시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사진=리포터 뉴스페이퍼 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위안부는 매춘부” 일본의 망언이 또다시 시작됐다. 이번엔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의 망언이다.

2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와 현지 뉴스앤포스트(한인신문)에 따르면 다카시 총영사는 최근 조지아 주 지역신문 ‘리포터 뉴스페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하며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애틀랜타에서는 미 남부 최초의 ‘평화의 소녀상’이 30일 제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다카시 총영사는 인터뷰에서 소녀상을 거론하며, “그 소녀상은 증오의 상징이자 일본에 대한 분노의 상징물”이라며, 소녀상 건립 반대를 주장했다.

다카시 총영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지역 한인 사회는 공분했고,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주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고, 성노예가 됐던 여성들을 ‘사례받은 매춘부’로 부른 것은 일본 외무성 공직자로서 근래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알렸다.

이어 “이는 위안부 여성의 고통과 희생을 인지하고 사과한다는 종전 일본 정부의 성명과 모순되는 것일 뿐더러, 일본 정부가 더 이상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의문을 던지게 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와 현지 한인 사회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조지아 주 소도시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서 미국 남부 최초의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 조지아 주 소도시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 설치될 '평화의 소녀상'(사진=리포터 뉴스페이퍼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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