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조작사건, 책임 피할수 없는 안철수

▲ 정치인생 최고의 위기에 봉착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투데이 코리아=권규홍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 대책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였지만,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은 매일 수많은 기사를 양산해 내며 2017년 여름, 정국의 최대 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검찰 조사를 받다 긴급체포된 이유미 당원에 이어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의원까지 출국금지를 당하면서 검찰의 칼날은 국민의당을 점점 조여오는 분위기다. 이에 정계의 반응은 현재 미국에 가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생명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지목된 이유미 당원, 이준서 전 최고위원 모두 안철수 전 대표가 영입한 안철수의 최측근 인사기 때문이다. 27일 박지원 전 대표는 CPBC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은 보고 받은 적도 없었고 안철수 대표도 몰랐을 것이라며 항변했지만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사건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모두 안철수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과연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사건을 모를 수가 있느냐는 비판적 시간이 지배적이다.

같은 당의 이상돈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하여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IT업계의 실력자로 안철수 대표가 처음 창당 때부터 데려온 사람이고, 이유미 당원 역시 안 전 대표가 카이스트 교수 시절 제자로 만나 진심캠프 때부터 활동했던 인물로 안철수 팬 중에서도 극렬한 팬으로 활동했다”며 이들의 깊은 관계를 증언했다.

이 때문에 현재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년 지방선거전 국내정치에 복귀하려는 목표를 세웠던 안 전 대표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게 아니냐는 시각이 크다. 이미 검찰에 체포된 이유미 당원에 이어 출국금지 된 이준서 전 최고의원 역시 체포될 것이 유력시되면서 과연 안 전 대표가 이들의 계획을 몰랐다 하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크다. 그리고 자신과 문재인 후보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 호언장담하며 나섰던 지난 대선 역시 큰 표차로 3위로 주저앉으며 낙선한 것도 모자라 당을 존폐위기까지 몰고 가는 안 전 대표에게 호의적인 당원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팽배하다.

향후 안 전 대표가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과 본인의 거취표명을 어떻게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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