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동반성장 체감도는 전년 대비 2.0점 감소…대기업 노력 요구돼!

▲ 이번 체감도 조사에서는 가맹점업 분야가 새로 포함됐다. 다른 업종에 비해 평균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동반성장위원회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28일 서울 팔래스호텔 강남에서 제46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2016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2011년에 처음 도입됐다. 동반성장의 수준을 평가하고 계량화 된 지표를 산출해 2012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공정거래 협약이행평가 결과를 각각 50:50의 비율로 합산해 산정한 후 최우수, 우수, 양호 및 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분, 공표된다.

평가 결과 공표대상 155개 대기업 중 ‘최우수’ 25개사, ‘우수’ 50개사, ‘양호’ 58개사, ‘보통’ 12개사, ‘미흡’ 10개사로 나타났다.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600위) 중 사회적 관심이 크고 지수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삼성전기, 삼성전자, 유한킴벌리, 코웨이, 현대다이모스,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효성, CJ제일제당, KCC,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가나다순)이다.


정보통신·플랫폼 업종은 평가대상 기업 9개사 중 6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높은 동반성장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건설, 식품 업종 기업들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의 동반성장지수 체감도 조사에서는 평점이 80.3점으로 조사돼 전년의 82.3점에서 2.0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2차 협력사의 체감 정도는 전년에 비해 5.1점(70.8점→65.7점)이나 감소해 대기업들의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통업 분야에서는 체감도가 소폭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업 1.6점(78.9→80.5점), 식품업 0.7(79.1→79.8점), 백화점 0.7(79.2→79.9점) 순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포함된 가맹점업 분야는 74.3점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아 강도 높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반위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발굴된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해 동반성장지수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동반위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실적을 평가 결과에 반영하는 ‘실적평가’ 도입 등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효과성과 수용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평가체제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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