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다니며 黨 지원.. 정작 나는 낙선"

▲ 이성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이성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16·18대 국회의원. 현 원외당협위원장)는 2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의 인연을 밝혔다. "2004년 천막당사 시절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으로 여의도 모래바람을 함께 마셨다"고 말했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우리 당 의원들을 지원했다. 그러나 저는 제 지역구를 돌보지 못해 낙선했다"며 "후회하지 않는다. 우리 대한민국의 올바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당이 어려울 때 마다 저 이성헌은 나가서 우리 당의 명령을 확실히 따랐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19대 대선 때 한국당 조직부총장으로서 이철우 당시 사무총장과 함께 밤새 일하면서 홍준표 후보 당선, 자유민주주의 체제 보호를 위해 피눈물을 흘렸다며 '보수 외길'을 걸었음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을 '보수의 중심'으로 단언했다.


"60년대 가뭄이 심했던 어느 날 박정희 대통령이 지방순시를 하고 돌아와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식사를 안하셨다. 육영수 여사께서 오늘 무슨 일 있었습니까 물으니 한동안 허공을 바라보다 말씀하시길 오늘 지방순시 가서 아이들 만났다고 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일화를 소개했다.


"아이들 얼굴에 버짐이 잔뜩 피고 빡빡 깎은 머리에는 기계충이 옮아 있고 그 아이의 어머니는 먹지 못해 손발이 퉁퉁 부었다는 걸 보고 왔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 밖으로 나갔다. 그 분이 걸어 나갈 때 어깨가 흔들렸다. 울었던 것이다. 그 날 저녁식사는 아무도 안 했다"고 말했다.


"그 해맑은 그 어린아이 눈 속에는 배고픔이 있었다. 삶에 찌들은 그 어머니의 슬픈 눈동자를 대통령은 외면할 수 없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대통령께서는 그것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 때는 가난이 우리의 가장 큰 적이었다. 우리는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 죽도록 열심히 일했다. 그래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여러분의 지방에서 보수정치를 만들었는데 그 보수의 뿌리가 지금 흔들린다. 우리 손으로 뽑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감옥에 있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좌파들에게 지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사람들은 우리 보수의 가치를 조롱하고 능멸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조롱당할 수 없다"며 "이제 어떡해야 하나. 대구경북에서부터 우리가 단합해 이 정권을 확실히 견제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성헌 후보는 "이제 우리 당은 독주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우리 자유한국당만이 이 견제를 할 수 있다"며 "저 이성헌에게 이 일을 맡겨주시면 강력한 지도부와 함께 문재인 정권을 확실히 견제하겠다는 걸 여러분께 확실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우선 계파주의를 철저히 청산해서 다시는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며 "인적쇄신을 통해 더 젊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 당에 들어오도록 하겠다. 비례대표 20번까지는 20~40대 젊은 사람들을 전국적으로 공모해서 들어오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방선거에 올인해야 한다"며 "이런 일들을 저 이성헌에게 맡겨주신다면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저 이성헌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29일 경기 안양에서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30일 모바일 사전투표, 다음달 2일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다. 3일 전당대회에서 당선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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