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교무대 데뷔하는 문재인 정부

▲ 미국 출국전 손을 들어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경기도 성남 비행장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전용기는 워싱턴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미 백악관 측도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일정에 맞춰 환영 행사들을 준비했다고 전해진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북한 동향을 보고 받는다"라고 언론을 통해 전해진 만큼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북핵 문제가 주로 거론될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은 미국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들러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가 가장 고생을 했던 전투로 1950년 겨울에 함경남도 장진군에 있는 장진호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포위를 돌파하기 위해 미군 1만8000명이 백병전을 펼쳤다. 당시 미 해병대 한 개 사단이 거의 전멸할 정도의 엄청난 희생 덕분에 민간인 10만여 명이 흥남철수에 성공할 수 있었고, 문 대통령의 부모 역시 거제도로 무사히 피난을 갈 수 있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자리를 옮겨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연설을 통해 양국 간 우호와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순방 이튿날에는 미 의회 지도부와 간담회에 참석한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초청한 백악관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셋째 날에는 본격적으로 두 정상 간의 회담이 진행되고 회담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된다. 양측이 언론 발표문을 통해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기자들과의 문답 시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문 대통령은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설을 통해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소개하며 국제 공조를 호소할것으로 예상된다.


순방 마지막 날이 될 넷째 날엔 미국 교포 간담회를 열어 미국 교민들과 정을 나누며 이들을 격려한 뒤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애초에 원했던 만큼의 성과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을지 국민의 이목이 워싱턴DC에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