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해결 구상 실현 과정서 투자기회 제공될 것"

▲ 문재인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방미(訪美)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미국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북한 투자' 기회 제공을 언급했다.


"나는 북핵 해결을 위한 구상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단된 한반도는 경제분야에서도 아픈 부분"이라며 "안보리스크는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출구로 북한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핵문제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 핵포기를 골자로 하는 제네바합의를 94년 맺고 북한에 경수로 등을 제공했다. 그러나 막대한 지원을 받은 북한은 2003년 합의를 파기하고 2006년 1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때문에 '핵 폐기 후'가 아닌 '핵 폐기 실현 과정'에서 대북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문 대통령 발언은 야당 일각에서 비판받았다. 북한이 과거처럼 거짓 약속을 하고 투자금을 챙긴 뒤 핵개발 완성을 이룰 수 있다는 우려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경제도 언급했다. 새 정부 경제정책은 '사람 중심 경제'라며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킨 불공정 시장질서를 바로잡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소득을 개선하라는 것이 새 정부를 향한 국민 요구"라고 말했다.


"새 정부 정책방향은 한국 경제의 도약, 지속적 성장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한국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자동차 회사는 미국 생산공장에서 투자와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며 "한미 경제협력이 상호 교역·투자 확대를 넘어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적 경제동반자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한국의 플랜트 건설 경험과 미국의 사업개발, 엔지니어링 기술 등이 결합하면 해외 발전소 건설·운영에도 동반진출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양 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략적 동반진출은 양 국 경제발전의 새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톰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마이런 브릴리안트 상의 수석부회장, 태미 오버비 상의 부회장, 폴 제이컵스 미한(美韓) 재계회의 회장, 제이미 데이몬 JP모건 회장, 존 라이스 제너럴일렉트릭 부회장, 신학철 3M 부회장, 스펜서 김 CBOL 회장, 코트니 오도넬 에어비앤비 전략기획본부장, 멕 젠틀 텔루리언 회장, 옥타비오 시모에스 셈프라에너지 LNG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한파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도 동참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강경화 외교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도 자리를 같이 했다.

키워드

#문재인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