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한신대 교수 재직 당시 한국산업노동학회와 한신대 학술지에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는 27년간 교수 재직 기간 학위 논문을 포함해 학술지에 등재한 논문 39편 중 약30%가 표절·중복 게재 논란에 휩싸여있다”며 “김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논문 2개를 거론하며 “두 논문의 제목이 ‘노동자’하나만 다르고 나머지는 모두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자는 “부적절한 주장을 하고 계시다”며 반발했다. 김 후보자는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받아 작성한 연구논문을 학술재단 요구에 따라 올린 것”이라며 “중복게재가 아니다. 규정을 따랐다”고 대답했다. 이어 최근 서울대연구진실성위원회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한 사실을 거론하며 거듭 무고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석사학위 논문 130여군데를 표절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인용 표시나 출처 표시는 지금의 시점에선 적절하지 않은 게 있다”면서도 “석사 논문은 35년 전에 썼다. 표절과는 관계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자와 설전을 벌인 이은재 의원 오전 내내 각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건국대 행정학과와 동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클레어몬트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은 ‘행정학 전문가’다.

1993년부터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제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 丙에 당선돼 국회에 재입성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유승민 전 대선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장을 맡았으나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다시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서울시교육청의 워드프로세서 일괄구매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기해 화제가 됐다. 당시 조 교육감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다른 말을 반복하자 이 의원 또한 질문을 잊었고, “사퇴하세요”를 외치며 날을 세워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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