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청문회장

▲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 출석하여 발언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김상곤 사회부 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의 청문회가 29일 국회에서 열렸다. 그간 청와대의 장관후보자 강행처리에 크게 반발했던 야당은 이날 청문회 역시 김상곤 후보에 대해 여러 가지 의혹들을 들이대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가장 큰 쟁점은 논문 표절 의혹이었다. 청문회 시작 전부터 야당 의원들은 김상곤 후보의 논문표절을 개탄한다며 청문회장 복도에 관련 서류들을 게시하여 교육부 직원들이 일일이 서류를 떼어놓는 소동도 빚어졌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논문 49편 중 15편, 30.6%가 중복 게재나 표절”이라고 주장했으며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부적절한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서울대 연구 진실성 위원회의 조사결과 석·박사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한 사실을 들어 반박했다.


이어 "인용 표시나 출처 표시는 현재의 시각에선 적절하지 않은 게 있다" 는 걸 인정 하면서도 "선행 문단이나 후행 문단에 다 나와 있고, 그런 점을 들어 부정행위가 아니라고 그들(서울대 연구 진실성 위원회)이 판단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석사학위 논문 130여 군데를 표절했다는 주장에는 "석사학위 논문은 35년 전에 썼으며 포괄적 인용까지 포함해서 인용과 출처 표시 등을 다 했다"며 "그래서 전혀 표절과는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소명했다.


청와대의 후보자 강행처리를 이번에는 막아보겠다는 의지인지 야당 의원들은 김상곤 후보에게 남자 이유미라는 과격한 표현을 들었으며 이에 반발한 여당 의원들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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