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시호 씨가 출소 20여 일 만에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에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29일 오후 3시 34분쯤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장 씨는 '출소 후 20여 일 만에 법정에 출석하는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증언을 잘 하겠다"라는 짧은 답변 후 법정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이날 우 전 수석의 재판에 있어 장 씨를 포함해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증인으로 불렀으며 오후 5시를 넘겨 증인신문이 시작됐다.


검찰과 박영수 특검팀은 장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 씨가 우리은행장과 경찰청장 등의 인사에 개입한 정황을 파악,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직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최 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와 사진 등을 입수한 바 있다.


해당 메모와 사진에는 '경찰청장 후보 추천(OK)' 및 우리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던 정 모씨 이력서에는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 중'이라고 적힌 내용이 발견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러한 메모와 인사파일이 우 전 수석에게 전달됐으며 장 씨가 촬영해 보관하던 메모가 영재센터 직원으로 흘러들어간 것을 의심,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이 장 씨의 증인신문을 통해 최 씨와 우 전 수석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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