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이제 됐다'고 말할 때까지 뼈를 깎는 혁신 계속해야"

▲ 이성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이성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는 29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국민불안 정권' '안보도박 정권'으로 규정했다. 강력한 지도부 구성을 촉구하면서 '확실한 문재인 정부 견제'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혁신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하는 것만이 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의 주적은, 우리의 정치적인 적은 내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고 단언했다.


"문재인 정권은 야당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여론조사 수치로 (민심을) 호도해 자기 맘대로 장관 임명했다"며 "이제 오만과 독선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권은 국민 통합·화합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시민단체 눈치보고, 좌파세력 눈치 보면서 우리 국민을 분열시키고 불행하게 하는 국민불안 정권"이라며 "북한 핵위협에 대해 대처하기는 커녕 무엇을 퍼줄지만 고민하는 위험한 안보도박 정권"이라고 규탄했다.


"안보를 어렵게 만들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문재인 정권 견제를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의하시면 박수 보내달라"며 "저 이성헌이 강력한 지도부와 함께 문재인 정부를 확실히 견제하겠다"고 말하자 운집한 당원들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성헌 후보는 근래 자신이 겪은 피해를 언급하면서 계파 청산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당을 혁신하기 위함이다. 우리 국민이 '이제 됐다'고 말할 때까지 뼈를 깎는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며 "그런데 다시 구태가 재현되고 있다. 허위사실을 유포해 자기 재미를 보려는 그런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당 내부에서 서로 단합하고 함께 해도 지금 시원찮다. 그래서 저는 우리 대의원 여러분이 어떤 경우에도 허위사실 유포해서 본인 이득을 취하는 후보에게는 엄중한 심판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 한국당 서울 서대문을 당협위원장 김모 씨는 이 후보 때문에 자신이 당에서 영구제명 등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선거인단을 상대로 수 차례 관련 유인물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28일 본지(本誌)에 김 씨 징계를 입증할 각종 서류들이 모두 있다고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후보에 의하면 김 씨는 29일 결국 직위에서 해임됐다.


▲ 당원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이성헌 최고위원 후보


이성헌 후보는 최고위원 당선 시 포부도 밝혔다.


"저는 30년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 할 때 김영삼 대통령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36살 때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하고 서대문 지역에서 재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며 "4번 떨어졌다. 거의 10년 넘게 원외위원장 생활을 했다. 누구보다도 원외위원장들의 아픔을 안다. 아픔을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우리 당의 발전을 위해 원외위원장들이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지구당 부활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걸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저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아무도 박근혜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뽑지 않을 때 비서실장으로 (함께) 전국을 누볐다. 홍준표 후보가 우리 (대선)후보가 됐을 때 조직총괄본부장으로 이철우 사무총장과 함께 밤이 새도록 피눈물을 흘리며 일했다"고 밝혔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안위, 자유한국당의 확실한 개혁을 위해 모든 것을 갈아엎을 각오로 이성헌이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저는 계파청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저는 젊은 인재들이 우리 당에 들끓도록 만드는 그런 젊은 혁신보수정당을 만들어내겠다는 걸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 날을 포함해 그간의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산행할 때마다 신던 등산화를 신고 등장했다. 이 후보는 "이 불굴의 정신으로 싸우겠다"며 헌신할 것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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