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확한 현지 계란 수입량과 상황파악에 주력해야'

▲ 태국산 계란수입조차 국내 계란파동을 잡지못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계란파동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않는 가운데 태국산 계란유통은 아직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어 계란 수급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태국산 계란은 지난 5월 말경부터 국내로 반입될 예정이었으나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찾아볼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말부터 매주 약 200만개의 태국산 계란이 수입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수입업체가 태국 현지에서 물량을 구하지못해 국내반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들은 "현지 상황파악도 안 된 상황에서 수입한다고만 떠들어 유통시장에 혼란만 부추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정부는 현지조사를 실시하지않아 업체말만 듣고 대대적으로 발표만 한 것이 아니냐"며 꼬집었다.


예정되어있던 태국산 계란 수입도 무산되면서 국내 계란 파동은 더 심화되고있는 상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계란 1판(30개)의 전국 소매 최고가는 9330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35.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태국산 계란의 반입을 시행할 경우에도 계란파동이 그칠지는 미지수다. 계란 반입량이 정부가 발표했던 수준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태국 '카셈차이 푸드'와 '상쏭 팜' 등 태국 현지 계란 유통업체는 한국 반입 계란 수출 물량 선적작업을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선적된 계란 물량은 97만 5240개에 불과해 애초 정부가 발표했던 200~230만개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수량이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계란파동 예상에 "국내 하루 계란 소비량은 3000만개를 넘어서는데 100만개에도 못미치는 태국 수입량으로 계란 파동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계란 수입의 정확한 시기와 물량파악을 인지하고 있어야하지만 그렇지않아 더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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