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형에 처하겠다며 朴정부 맹비난

▲ 북한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일본 NHK는 지난 28일에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형에 처하겠다며 우리 정부에 북측으로의 인도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의 이런 요구는 26일 일본 아사히 신문이 “박근혜 정부가 2015년 말 이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암살을 시도했다”는 보도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방송에서 국가보위성과 인민 보위성 등의 공동 성명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김정은을 겨냥한 암살을 기획했다고 주장하며 극형에 처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사실상 교전 상태인 현시점에 상대방의 지도부에 대한 테러행위는 군사 도발의 끝이라고 맹비난하며 “우리의 인도 요구를 무시하면 남북관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남한 당국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위협했다.

NHK는 자체 분석을 통해 북한의 이번 도발이 자국 내 위기감을 고조시켜 체제를 안정시키는 목적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현재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에 가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고위층이 북한의 이 같은 요구에 추후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미지수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요구는 상식적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무리일 수밖에 없어 청와대 역시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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