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주기 씨랜드화재 추모식에서 희생자어린이 부모가 헌화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30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솔밭에서 1999년에 발생한 씨랜드 화재 희생어린이를 추모하는 18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화재 희생 어린이들은 송파구 소재의 유치원생들이었기에 화재 이후 추모식은 매년 송파구 어린이 안전교육관에서 열렸지만 채인석 화성시장이 올해는 현장에서 추모식을 갖자고 제안, 처음으로 화재현장 인근에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식에는 씨랜드 유가족 50여명을 포함해 채인석 화성시장, 이원욱 민주당 국회의원, 이홍근 화성시의회 부의장, 화성시 관계자 등 모두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화성시 소년소녀합창단의 추모곡과 화성 상촌초등학교 5학년 윤혜인양의 추모시 낭독도 이어졌다.


이어 한국어린이안전재단 고석 대표는 "18년 전 19명의 어린이가 희생되면서 아이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교사 1명과 3명의 젊은 청년들도 함께 기억해달라"며 "18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않도록 안전을 위한 희망의 장소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추모현장에서는 희생된 어린이들의 영상이 상영되었으며 유가족들은 씨랜드 참사현장을 방문해 헌화를 하는 등 추모열기를 더 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추모현장에서 화성시 청소년수련원 건립계획도 설명하면서 "어린이들의 목숨을 빼앗아간 씨랜드 화재와 세월호 참사는 시기와 장소만 다를뿐, 여전히 존재하는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참사와 사고에 대해 무책임하기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적폐청산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에서 살기바라는 유가족들의 바람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며 시비497억원을 들여 씨랜드 부지에 추모공간과 청소년수련원 등의 조성계획을 이어 밝혔다.


화성시는 이르면 2019년 12월쯤 해당 추모공간과 청소년수련원을 완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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